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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군화,헬멧,배낭,텐트 등의 군수용품 개발업체인 인터링크에스엔씨㈜(대표 예영희)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활약하는 수출기업이다. 그 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리비아,콩고민주공화국 군대 및 경찰이 주 납품처다. 코오롱상사 두바이지점장 등을 거치며 27년간 중동지역에서 무역전문가로 활약해온 예영희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가 밑천이 됐다.

올해로 설립 11년째를 맞는 이 회사의 간판제품은 2003년 개발 완료하여 UAE군대의 규격으로 채택된 배낭세트. 세계 최고 브랜드의 가격에 버금가는 고가제품이지만 품질 및 디자인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UAE군에 지난 7년간 4500만달러어치 이상을 수출했다. 단일 군수용품의 판매량으로는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이 밖에 리비아에는 군복 및 군화를, 콩고 민주공화국에는 군복 · 경찰복 및 경찰 시위진압대 장비 일체를 공급하고 있다.

예 대표는 "오랜 경험을 통해 형성한 인적 네트워크와 특화 아이템으로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잘 구사한 것이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에 보탬이 됐다"며 "덕분에 우리는 본사 직원 3명만으로 2003년부터 꾸준히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본사에서는 개발과 영업에 전력을 기울이며,생산은 100% 아웃소싱으로 진행한다. 중국 상하이와 UAE 두바이에 사무소를,영국과 베트남에 에이전트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5억원이다.

인터링크에스엔씨㈜는 특화 아이템 개발 투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2006년 UAE군대에 군용텐트를 500만달러어치 수출했는데 최근 이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2억여원의 개발비를 투자하고,대당 단가도 높은 편이지만 중국,파키스탄의 동종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내구성이 높고 고급스러운 품질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예 대표는 "아이템만 잘 개발하면 전 세계를 상대로 마케팅할 수 있다"며 "군대 제품 브랜드화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특화제품 수출을 전담하는 자회사로 에프에스에스 스마트솔저스㈜를 설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