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 "실적 호전주는 ㅁㅁㅁ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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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전주를 노리는 투자자라면 장중 공시 여부를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다.
실적이 악화된 상장사들의 경우 금요일 장 마감 후에 '얌체 공시'를 하는 반면 실적이 좋아진 상당수 상장사들은 장중에 관련 내용을 자신있게 공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웅진케미칼은 이날 오전 10시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 대비 103.1%, 전년동기 대비 43.3% 증가한 것이다. 매출도 1분기보다 6.9% 늘어난 2272억원에 달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웅진케미칼은 실적이 좋으면 장중에, 실적이 좋지 않으면 장 마감 후에 공개하는 '버릇'이 있다. 이 회사는 작년 4분기 실적을 올 2월 12일 장 마감 직후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9%나 감소했고,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해 실적이 부진했던 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 다음 분기인 올 1분기 실적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께 공개했다. 1분기 순이익은 55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1%나 많았다.
OIC머티리얼즈(옛 소디프신소재)도 사명 변경후 처음 내놓은 실적을 이날 장중에 발표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4%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 196억원을 웃도는 좋은 실적이다.
OCI머티리얼즈는 사명 변경 이전 좋든 나쁘든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해왔다. 작년 1분기 이후 분기 실적은 모두 오후 5시 이후에나 나왔다. 하지만 이달 초 사명이 바뀌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좋은 실적을 어떻게든 효과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도 좋은 실적은 장중, 나쁜 실적은 장 마감후 발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23일 오전 10시 25분 공개한 2분기 실적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것이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 늘어 11조3036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227% 급증해 5805억원에 이르렀고, 순이익도 21% 증가한 3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실적이 매우 좋다고 호평하며 '러브콜'을 날렸다. 이날 미래에셋 한국 NH 모건스탠리 등 국내외 증권사들은 당초 제시했던 SK에너지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SK에너지는 지난 1분기 실적 또한 장중 공시했지만, 작년 3분기에는 장 마감후에 실적을 공개했다. SK에너지는 지난 1분기 31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분기 1169억원 순손실과 견줘 큰 폭의 흑자 전환을 이뤘다. 반면 작년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었다.
한 증권사 선임연구위원은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면 개인이나 법인이나 자랑하고 싶기 마련"이라며 "상장사의 장중 실적 공개는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OCI머티리얼즈의 경우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전주말 대비 2200원(2.04%) 오른 11만원에 거래되며 '실적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NI스틸은 이날 개장 직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66% 급증했다고 밝히자 상한가로 직행했고, 삼익THK도 호실적에 힘입어 6%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
실적이 악화된 상장사들의 경우 금요일 장 마감 후에 '얌체 공시'를 하는 반면 실적이 좋아진 상당수 상장사들은 장중에 관련 내용을 자신있게 공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웅진케미칼은 이날 오전 10시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 대비 103.1%, 전년동기 대비 43.3% 증가한 것이다. 매출도 1분기보다 6.9% 늘어난 2272억원에 달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웅진케미칼은 실적이 좋으면 장중에, 실적이 좋지 않으면 장 마감 후에 공개하는 '버릇'이 있다. 이 회사는 작년 4분기 실적을 올 2월 12일 장 마감 직후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9%나 감소했고,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해 실적이 부진했던 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 다음 분기인 올 1분기 실적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께 공개했다. 1분기 순이익은 55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1%나 많았다.
OIC머티리얼즈(옛 소디프신소재)도 사명 변경후 처음 내놓은 실적을 이날 장중에 발표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4%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 196억원을 웃도는 좋은 실적이다.
OCI머티리얼즈는 사명 변경 이전 좋든 나쁘든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해왔다. 작년 1분기 이후 분기 실적은 모두 오후 5시 이후에나 나왔다. 하지만 이달 초 사명이 바뀌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좋은 실적을 어떻게든 효과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도 좋은 실적은 장중, 나쁜 실적은 장 마감후 발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23일 오전 10시 25분 공개한 2분기 실적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것이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 늘어 11조3036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227% 급증해 5805억원에 이르렀고, 순이익도 21% 증가한 3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실적이 매우 좋다고 호평하며 '러브콜'을 날렸다. 이날 미래에셋 한국 NH 모건스탠리 등 국내외 증권사들은 당초 제시했던 SK에너지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SK에너지는 지난 1분기 실적 또한 장중 공시했지만, 작년 3분기에는 장 마감후에 실적을 공개했다. SK에너지는 지난 1분기 31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분기 1169억원 순손실과 견줘 큰 폭의 흑자 전환을 이뤘다. 반면 작년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었다.
한 증권사 선임연구위원은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면 개인이나 법인이나 자랑하고 싶기 마련"이라며 "상장사의 장중 실적 공개는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OCI머티리얼즈의 경우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전주말 대비 2200원(2.04%) 오른 11만원에 거래되며 '실적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NI스틸은 이날 개장 직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66% 급증했다고 밝히자 상한가로 직행했고, 삼익THK도 호실적에 힘입어 6%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