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쌍용건설이 임금협약을 회사에 위임하는 ‘노사화합 공동 선언문’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26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체결했던 노사간 고통분담협약(상여금 100% 반납과 임금협상 회사위임)과 유사한 내용의 임금협약을 체결했다.핵심 내용은 2010년 임금협약을 회사에 위임,선택적 복지제도 도입,연중휴양소 폐지,해외근무지침 개정 등이다.

김성한 쌍용건설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임금협약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했다.

김병호 사장은 “직원들이 현재의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에 동참해 준데 감사한다”며 “반드시 좋은 경영성과를 달성해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직원들의 자구노력과 희생을 통해 2004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데 이어 졸업 첫해인 2005년 임금협상을 회사에 백지 위임하는 등 노사화합 움직임을 보여왔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