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 기업들의 약진에 일본 기업들이 밀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요 26개 품목의 지난해 기업별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자동차 백색발광다이오드(LED) 등 6개 품목에서 일본 기업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기업의 공세로 시장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24.4%)와 LG디스플레이(20.2%) 등 2개사의 점유율이 합계 4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일본의 샤프는 전년에 이어 세계 5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자동차는 중국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도요타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1.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신흥국에서 강한 독일의 폭스바겐이나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점유율을 늘렸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