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임호가 ‘불륜남’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복귀, 웃지못할 비화를 공개했다.

26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새 아침드라마 ‘여자를 몰라’ 제작발표회에서 임호는 “능력있는 피부과 의사지만, 이혼을 하게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장본인 역할이다”면서 “실제로 결혼한 지 얼마 안되서 이런 역할을 맡으니 좀 그런게 있다”라고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임호는 “드라마 첫방송이 임박해 방송에서 예고편이 방송되고 있는데, 어느 날 아내가 그것을 본 후 가끔 문을 안 열어줘 집에 못 들어 갈 뻔 한 적이 있다”라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임호는 “배우의 아내로 사는 통과의례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물론 나를 사랑하기 때문으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가슴으로 이해가 안돼 문을 잠그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아내가 이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어 힘을 내 촬영하고 있다”라고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과시했다.

한편, 극중 채민서의 베드신과 관련해 “사실 8년 지기인 동생과 그런 장면을 찍으려니 서로 불편한 점이 없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더 욕을 먹도록 해야 했기에 열심히 찍었다. 욕먹을 각오 돼있다”라고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우연히 인연을 맺은 두 여자의 행복 찾기를 담은 ‘여자를 몰라’는 김지호, 임호, 고세원, 채민서가 출연하며 오는 8월 2일 첫 방송 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