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올 하반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공동으로 매출액 상위 국내 500대 기업들의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채용 계획을 확정한 308개사의 하반기 대졸신입직원 채용예정인원이 모두 1만3475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해당 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 뽑은 1만2944명에 비해 4.1% 증가한 수치로 올 상반기의 1만88명에 비해선 33.6% 늘어나게되는 셈이다.

올해 채용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됐던 기업들이 최근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방향을 바꿨다는 분석이다.지난해말 조사 당시 올해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작년에 비해 5.6% 가량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었다.

매출액 순위 30대 기업 가운데 계획을 확정한 16개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7.7% 늘어난 5420명으로 전체 채용인원의 절반에 가까웠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3920명으로 가장 많았고,금융(2597명) 식음료(1408명) 건설(1230명) 유통·물류(1016명) 등이 1000명을 웃돌며 뒤를 이었다.

증가폭은 자동차업종이 신차 출시 및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14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이어 건설과 금융,유통·물류 등의 채용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 반면,전기·전자 식음료 제약 등은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경기회복의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대기업을 필두로 고용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정부가 하반기에 유럽발 재정위기,중국의 긴축기조 등 대외불확실성에 잘 대응하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기업의 투자와 고용창출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