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고려아연에 대해 올 하반기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정욱 연구원은 "3분기 영업실적은 하절기 설비보수에 의한 생산차질과 지난달 급락한 금속가격 약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며 "4분기는 금속가격의 하방경직성 확보와 정상가동에 따른 판매호조에 힘입어 안정성장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하반기 실적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와 36% 증가한 3조902억원과 5252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최근 주가급등과 하반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 약화를 감안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고려아연 주가는 6월 초 저점 대비 44% 급등한 반면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은 같은 기간 20% 상승에 그쳤다"며 "세계 경기 둔화로 하반기 실적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