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실적 놀랍지만 모멘텀 둔화 우려-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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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으 27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지만 하반기 수주모멘텀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분기 현대미포조선은 매출액 9415억원, 영업이익 1737억원, 세전이익 2077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1309억원, 당사 전망치인 1399억원을 각각 32.7%, 24.1%나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2000년 이후 최대의 분기실적이며 매출액은 2008년 4분기 이후 6분기만에 처음으로 의미있는 반등을 시현하는 등 여러모로 놀라운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주력 선종인 PC선의 건조량 비중이 2분기에 크게 높아지면서 생산성이 극대화되고 예상과 달리 건조량이 전분기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건조량의 경우 4~5월 한국 조선업 생산지수를 기초로 볼 때 전분기대비 2.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은 조선 전업도가 100%이고, 조선부문의 매출액 감소를 상쇄 해줄만한 비조선 사업부가 없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요소였으나 비조선 사업부 없이도 놀라운 이익 흐름을 이어가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며 이 점이 바로 이번 2분기 실적의 가장 큰 의미라고 진단했다.
6월말 기준 순현금 1조3000억원으로 2009년 4분기 9734억원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기록한 22억불의 수주실적이 현금 증가의 핵심요인이 되고 있다.
그는 "탄탄한 수주실적과 놀라운 이익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최근 이어지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은 상반기에 이미 목표 수주량의 대부분을 채웠고 하반기에는 벌크선 신조선 발주 감소로 수주 환경도 상반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반기 만큼의 수주랠리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조선주 투자는 수주, 선가, 이익 싸이클에 동시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현대미포조선은 2010년 상반기 중 3대 지표가 모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수주 싸이클의 하락이 주가 흐름에 부담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분기 현대미포조선은 매출액 9415억원, 영업이익 1737억원, 세전이익 2077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1309억원, 당사 전망치인 1399억원을 각각 32.7%, 24.1%나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2000년 이후 최대의 분기실적이며 매출액은 2008년 4분기 이후 6분기만에 처음으로 의미있는 반등을 시현하는 등 여러모로 놀라운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주력 선종인 PC선의 건조량 비중이 2분기에 크게 높아지면서 생산성이 극대화되고 예상과 달리 건조량이 전분기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건조량의 경우 4~5월 한국 조선업 생산지수를 기초로 볼 때 전분기대비 2.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은 조선 전업도가 100%이고, 조선부문의 매출액 감소를 상쇄 해줄만한 비조선 사업부가 없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요소였으나 비조선 사업부 없이도 놀라운 이익 흐름을 이어가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며 이 점이 바로 이번 2분기 실적의 가장 큰 의미라고 진단했다.
6월말 기준 순현금 1조3000억원으로 2009년 4분기 9734억원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기록한 22억불의 수주실적이 현금 증가의 핵심요인이 되고 있다.
그는 "탄탄한 수주실적과 놀라운 이익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최근 이어지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은 상반기에 이미 목표 수주량의 대부분을 채웠고 하반기에는 벌크선 신조선 발주 감소로 수주 환경도 상반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반기 만큼의 수주랠리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조선주 투자는 수주, 선가, 이익 싸이클에 동시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현대미포조선은 2010년 상반기 중 3대 지표가 모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수주 싸이클의 하락이 주가 흐름에 부담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