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 하반기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내달 말로 예정된 자회사 한무쇼핑의 신규점 개장과 9월 현대홈쇼핑 IPO(기업공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이러한 요인들은 현대백화점 주가에 반영됐다"며 "백화점에 집중된 사업구조상 하반기 백화점업종의 성장률 둔화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예상했던 수준이란 평가다. 송 연구원은 "2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7%와 9.9% 증가한 5121억원과 681억원으로 예상치 수준"이라며 "백화점 경기가 호조를 보였으나, 부산점이 경쟁심화로 외형정체를 겪으면서 매출증가율이 타 업체에 비해 낮았다"고 분석했다.

한무쇼핑 지분인수는 단기적으로는 중립적,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그는 "현대백화점은 한무쇼핑 지분 4.6%를 605억원에 인수키로 했는데, 이자비용과 지분법평가이익 증가를 계산해볼 경우 약 0.7%의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예상된다"며 "단기 중립적인 뉴스지만, 한무쇼핑이 8월 일산킨텍스점을 시작으로 3개점 출점을 앞둔 시점에서 지분인수가 결정됐다는 점은 앞으로 현대백화점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