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7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11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소용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10.6% 늘어난 83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충족했지만 하반기 역기저효과 등으로 실적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회사 상장의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고 신규 점포 효과는 2012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하반기는 주가 모멘텀 공백기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그룹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7개점을 개점할 계획"이라며 "그 중 3개점은 자회사 한무쇼핑이 개점해 신규개점에 따른 이익증가 효과가 반감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백화점 자체 개점은 2011년 대구점으로 시작돼 2012년까지 성장모멘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자회사 현대홈쇼핑과 HCN이 상장할 계획이어서 심리적으로는 호재지만 현대백화점의 지분율이 각각 20.8%, 14.5%로 높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현대홈쇼핑과 HCN 상장시 보유지분 가치가 총 1340억원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현대백화점 시가총액의 4.8%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올해 말 실적모멘텀 둔화가 마무리되고 내년 하반기 신규개점이 가시화될 때가 다시 현대백화점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이 연구원은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