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이 27일 현대백화점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낮췄다. 최근 주가상승으로 목표주가(13만1000원)에 근접했으나 추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고 봐서다.

이지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무더위와 월드컵 특수로 의류,아동ㆍ스포츠 부문의 매출이 증가해 지난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총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한 5121억원, 영업이익은 9.9% 늘어난 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임금과 고용여건의 개선으로 완만한 소비 증가세가 예상되나 할인점 부문의 기저효과를 노리는 신세계와 GS리테일 편입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롯데쇼핑에 비하면 현대백화점의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7년만의 출점 재개, 자회사 상장 모멘텀, 한무쇼핑 지분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해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최근 재평가 됐으나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어 낼 숫자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