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CJ가 앞으로 한국 콘텐츠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용기 연구원은 "CJ그룹의 미디어 부문 중간지주회사 설립은 앞으로 도래할 콘텐츠 시장의 성장에 대비한 것"이라며 "미디어 중간지주회사나 CJ가 주체가 돼 CJ그룹이 보유한 콘텐츠를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모바일로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CJ그룹 미디어 부문이 보유한 국내 최대의 엔터부문 콘텐츠는 하나하나가 모두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 증가와 더불어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한국과 동남아 등으로의 콘텐츠 공급대가의 영업가치를 5600억원으로 산출했다"며 "콘텐츠 이용자가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무료로 이용하면, CJ는 광고주로부터 이용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실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미디어 부문은 투자의 연속이었고, 음식료와 유통부문이 CJ그룹의 성장을 주도했다"며 "앞으로는 미디어 부문이 보유한 콘텐츠가 다른 산업과 융복합됨으로써 CJ그룹의 현금창출원 역할을 수행해 제2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