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가 실적 개선과 그룹 성장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경유화는 26일까지 엿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만9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애경유화는 27일 오전 9시3분 현재 보합세를 기록중이다.

애경유화의 이같은 상승세는 제주항공 등 자회사 정상화와 그룹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66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적자규모가 전년동기보다 28% 줄어든 가운데 제주항공측은 올 하반기 흑자로 실적을 개선, 연간 영업이익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AK면세점이 롯데에 매각되면서 매각대금 일부가 제주항공에 투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항공의 경우 기본적으로 자금 수혈이 끝나고 나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항공업황이 회복되면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본격적으로 제주항공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AK면세점 매각에 따른 지분법 이익 개선 등으로 애경유화는 올해 순이익 부분에서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애경유화가 애경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에이케이컴텍의 상장이 추진되는 등 자회사들의 성장과 2차 전지 등 신규사업으로의 진출 등으로 성장에 대한 정상화 기대감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조 연구원은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