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다.

증권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백화점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며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투자심리에 더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9시10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날 대비 1500원(1.22%) 내린 1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일 기준으로 이틀째 내림세다.

NH투자증권 대우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솔로몬투자증권 등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도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며 자회사 상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한무쇼핑 지분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이러한 요소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또 백화점 업종의 성장률이 둔화되며 앞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KB투자증권은 자회사 상장의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고 신규 점포 효과는 2012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올 하반기는 '주가 모멘텀 공백기'라고 진단했다.

LIG투자증권도 현대백화점에 대해 "최근 주가상승으로 목표주가(13만1000원)에 근접했으나 추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