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부품 등 거래량이 확 늘어난 상장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잠잠했던 거래가 활발해졌지만, 회전율(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수치)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11시7분 현재 회전율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대우부품 우진 삼영홀딩스(이사 유가증권시장) 넷시큐어테크 어울림정보 인네트 큐로홀딩스 피씨디렉트 스페코(이상 코스닥) 등이다.

대우부품은 최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폭탄' 등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대우부품은 개장 직후 전날보다 1.9% 가량 떨어진 283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0여분 만에 8%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며 2660원까지 급락했고, 다시 30여분 만에 반등에 성공해 5% 이상 급상승했다.

지금까지 대우부품의 거래량은 800만주를 웃돌고 있으며, 이 회사 거래량은 지난 23일부터 확 늘어났다. 23일과 26일에는 평소보다 적게는 두 배, 많게는 다섯 배 가까이 불었다.

원자력발전용 계측기 전문업체인 우진도 '새내기주' 답게 높은 회전율(약 26%)을 기록 중이다.

우진은 첫 상장날인 전날보다 여섯 배 이상 높은 거래량(약 200만주)을 기록하며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한때 하한가 근처인 -12.17%(3만3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금새 낙폭을 회복하며 7% 가까이 치솟았다.

매매일 기준으로 7일째 급등하고 있는 삼영홀딩스는 장초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5% 이상 급락했으나, 9시30분께 '상승랠리'에 재시동 걸며 8% 이상 급상승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회전률은 더 높다.

넷시큐어테크의 회전률은 88%를 웃돌고 있고, 거래량은 개장 이후 지금까지 약 1726만주를 기록 중이다. 올들어 최대 거래량이다.

넷시큐어테크는 장중 한때 12% 이상 급등했다가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6% 이상 급락 중이다.

이 외에도 어울림정보(회전율 40%) 인네트(29%) 큐로홀딩스(27%) 스페코(26%) 등도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