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창업이념인 사업보국의 전통을 살려 사회 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02년엔 창립 5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사회공헌을 위해 전담 조직을 갖췄으며,2007년 10월에는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한화그룹은 특히 문화예술을 통한 메세나 활동에 적극적인 기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저소득층 및 오지 분교의 어린이 등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한화 예술더하기'는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꼽힌다.

올 여름방학엔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화리조트로 전국 45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 725명을 초청해 '신나는 예술캠프'를 개최했다. 모두 4회에 걸쳐 음악,국악,연극,미술 등의 테마로 진행된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은 우쿨렐레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악기를 배우고,사물놀이 부채춤 등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2000년부터 11년째 후원하고 있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순수 음악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후원하기는 국내에서 드문 사례"라며 "국내 최고 · 최대의 교향악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부턴 공연예술 관람의 기회가 적은 지방도시들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지방도시의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다른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한화그룹은 전국 60여개 사업장 임직원들의 기금 참여율은 90% 이상이며,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86%가 넘는다. 봉사활동 참여율은 1인당 평균 11시간 이상으로 한화그룹은 올해 1인당 평균 참여시간을 16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사회봉사단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에 회사가 추가로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제도'와 임직원들이 언제라도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유급자원봉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모든 사회공헌 활동들을 각 사의 역량과 지역적 요구,프로그램들 간 유기적인 조화 등을 고려해 기획하고 있다. 금융 부문의 아동 · 청소년 경제교육,한화L&C와 한화건설의 빈곤층 주거환경 개선 활동,한화손해보험의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사업과 어르신 죽음준비 프로그램 '하늘소풍 준비하기',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문화재지킴이 사업,호텔리어 체험캠프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들로 꼽힌다.

이러한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한화그룹은 2006년 한국메세나대상에서 '대상',2007년 문화서울후원상에서 '문화나눔상'을 받았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