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이민주 회장, 미스터피자 사업성에 관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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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피자업계 매장수 1위 기업인 미스터피자 주가가 27일 돌연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미스터피자는 최근 대규모 '물량부담' 우려를 이겨내고 '1조 거부(巨富)'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의 투자 효과로 연일 급등세를 연출해왔다.
이날 급락은 이 회장이 지난주 매입한 200억원 짜리 미스터피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워런트(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 절반을 미스터피자 대주주인 정우현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주)굿타임에 헐값을 받고 팔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이 워런트는 사실 이 회장이 BW 인수 당시에 이미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던 내용이다. 그런데 이론적으로 워런트 1주당 342원으로 책정됐던 것을 굿타임에 6분의 1가격인 54원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또한 당사자들간 계약으로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워런트를 이렇게 싼 가격으로 대주주 측에 되판 것은 이 회장이 애초부터 미스터피자의 사업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 회장이 미스터피자의 성장성을 보고 거액을 투자한 것에 기대를 갖고 주식을 산 것인데 워런트를 헐값에 팔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도 은행이자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고 투자목적으로 200억원을 투자한 것이지 미스터피자의 사업성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미스터피자의 주가는 200억원 짜리 BW를 발행하고도 연일 '상한가'로 치솟는 등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었다. 대규모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나 BW를 결정하면 통상 '물량부담'이 우려돼 해당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타기 마련이다.
이 회사는 그런데 이 회장이 명목상 '단순투자'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중국 사업 등 미스터피자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다는 소위 '이민주 효과'로 자금조달과 주가급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던 것이다.
이 회장은 자신이 산 워런트 중 절반은 아직 보유 중이다. 이 회장은 그러나 이번 워런트 매각으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나머지 워런트에 대한 추가 매각도 부담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이민주 회장이 사들인 미스터피자의 BW는 만기 3년 짜리(연 4%)로, 내년 7월부터 1주당 1807원에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워런트)가 부여된 사채다.
이는 내년 7월부터 200억원 어치 신주가 발행되어 주식수가 늘어나 주식가치가 희석될 뿐만 아니라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대규모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미스터피자는 최근 대규모 '물량부담' 우려를 이겨내고 '1조 거부(巨富)'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의 투자 효과로 연일 급등세를 연출해왔다.
이날 급락은 이 회장이 지난주 매입한 200억원 짜리 미스터피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워런트(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 절반을 미스터피자 대주주인 정우현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주)굿타임에 헐값을 받고 팔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이 워런트는 사실 이 회장이 BW 인수 당시에 이미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던 내용이다. 그런데 이론적으로 워런트 1주당 342원으로 책정됐던 것을 굿타임에 6분의 1가격인 54원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또한 당사자들간 계약으로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워런트를 이렇게 싼 가격으로 대주주 측에 되판 것은 이 회장이 애초부터 미스터피자의 사업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 회장이 미스터피자의 성장성을 보고 거액을 투자한 것에 기대를 갖고 주식을 산 것인데 워런트를 헐값에 팔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도 은행이자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고 투자목적으로 200억원을 투자한 것이지 미스터피자의 사업성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미스터피자의 주가는 200억원 짜리 BW를 발행하고도 연일 '상한가'로 치솟는 등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었다. 대규모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나 BW를 결정하면 통상 '물량부담'이 우려돼 해당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타기 마련이다.
이 회사는 그런데 이 회장이 명목상 '단순투자'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중국 사업 등 미스터피자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다는 소위 '이민주 효과'로 자금조달과 주가급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던 것이다.
이 회장은 자신이 산 워런트 중 절반은 아직 보유 중이다. 이 회장은 그러나 이번 워런트 매각으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나머지 워런트에 대한 추가 매각도 부담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이민주 회장이 사들인 미스터피자의 BW는 만기 3년 짜리(연 4%)로, 내년 7월부터 1주당 1807원에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워런트)가 부여된 사채다.
이는 내년 7월부터 200억원 어치 신주가 발행되어 주식수가 늘어나 주식가치가 희석될 뿐만 아니라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대규모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