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27일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1조3266억원, 영업이익 836억원, 당기순이익 6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IFRS기준 적용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97억원(11.8%), 영업이익은 260억원(45.1%), 순이익은 171억원(33.3%)이 각각 증가한 것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217억원(10.1%), 영업이익은 189억원(29.2%), 순이익은 217억원(46.4%) 증가했다. 이달 들어 추정치를 제시한 9개 증권사의 평균치는 매출 1조2833억원과 영업이익 759억원이었다.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인 2차전지와 PDP사업부분의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삼성SDI 측은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의 호조로 폴리머전지의 판매가 증가하고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한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판매도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PDP사업 부문은 3D(3차원) PDP 출시 및 판매 증가로 분기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했다.

전지 사업부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대상으로 한 폴리머전지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50% 늘었다. 전동공구로의 판매도 160% 성장하는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00억원(14%), 전분기 대비 530억원(10.2%) 늘어난 5,700억 원을 기록했다.

PDP 사업부분은 월드컵 특수, 신제품 조기 출시 전략 및 경쟁사대비 디자인 우위를 바탕으로 판매가 대폭 늘어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70억원(21.4%) 증가한 6070억 원을 기록했으며, 판매량은 약 60만대(63%) 증가한 약 160만대였다.

특히 동남아, 중국 등 성장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25%씩 각각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판매는 약 20만대(15%), 매출은 900억원(17.4%)이 늘었다.

삼성SDI 측은 "하반기에는 아이폰4와 갤럭시S 판매 본격화와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가 늘어나고 노트PC의 성수기 진입과 기업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따라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20%대의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PDP모듈 수요는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과 PDP 3D의 비중이 상반기 2%에서 19%에서 늘어나는 등 3D PDP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8%, 상반기 대비 14% 증가한 97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노트PC용 2차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감과 동시에 PDP 사업부분에서는 하반기 중으로 3D PDP 50인치 2개, 58인치 1개 모델을 추가해 총 9개 모델로 라인업을 보강하고 성수기 PDP 수요 및 3D PDP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