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오는 9월부터 기존 매장과 전혀 다른 디자인과 컨셉트로 꾸민 '하이 프로파일' 점포를 선보인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27일 "9월 초 서울 청담동에 '하이 프로파일' 점포를 국내 처음으로 내고 올해 안에 한 곳을 더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신규 점포의 5~10%를 이런 형태로 꾸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상권이나 주요 고객층에 따라 △예술적인 무늬를 강조한 '아티잔' △커피의 전통과 역사성을 강조한 '헤리티지' △지역적 특성을 살린 '리저널 모던' 중 한 가지 디자인 컨셉트를 선택해 신규 매장을 냈다. '하이 프로파일' 점포는 이들 세 가지 컨셉트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미국 본사 직원이 직접 와 매장을 디자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커피와 카페베네 등 경쟁사들이 최근 가맹 방식으로 점포 수를 급속히 늘리는 것과 관련,이 대표는 "점포 수 1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수익성과 효율의 원칙을 지켜가며 계속 직영 방식으로 점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매장 내 푸드(식품) 매출 증가율이 커피 등 음료 부문을 앞지르며 1인당 구매 단가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쌀가공 푸드 등 웰빙을 추구하는 신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