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모바일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부동산 매물과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 모바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건설사도 생겨났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22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인 '부동산가이드'를 출시해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시 3일 만에 비즈니스 분야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부동산가이드는 뉴스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거나 시세 또는 매물만 제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존의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부동산과 관련된 포괄 정보를 제공한다. 부동산시장 뉴스는 물론 실시간 매물을 올려주는 한경베스트공인중개사의 위치와 연락처까지 제공된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자 주변과 가까운 지역의 매물을 우선적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해당 물건은 지도와 함께 가격 · 구매조건,인근 지역정보 등 상세한 정보까지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갤럭시S,옵티머스Q 등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다음 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2일부터 'u-토지정보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에서 운영하는 한국토지정보시스템의 자료를 모바일 단말기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해당 모바일 사이트에 접속해 찾고자 하는 지번 ·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필지의 지목을 비롯 면적,이용계획,도면,개별공시지가,주택가격 등의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다. 위치정보를 지원하는 휴대폰은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반경 50m 필지의 토지 정보를 보여준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부동산정보포털시스템이 오는 11월께 완료되면 부동산 실거래가,개발정보,부동산중개업소 현황 등도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은 웹브라우저로 모바일 서울(http://m.seoul.go.kr)에 접속해 부동산정보 메뉴를 누르면 된다. 일반 휴대폰은 702입력→핫키→m.Seoul→부동산정보를 통해 볼 수 있다.

건설사도 스마트폰 바람에 가세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이달 초 고양 삼송지구 내 '우림필유'의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면서 아이폰용 모델하우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신축 단지의 현장정보와 평면도,마감재 등 각종 분양 정보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로드뷰 서비스를 통해 모델하우스 내부 체험도 가능하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분양정보뿐 아니라 향후 계약자들을 위한 현장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