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대우차판매가 회사 분할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대우차판매는 27일 개장 직후 키움증권 창구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665원에 마감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동차사업과 건설사업으로 인적분할하는 경영 정상화 방안을 확정,이날부터 채권단의 동의를 받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우차판매의 자동차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되는 신설법인은 자동차 판매와 정비,중고차 매매 등을 전담하게 된다. 분할 과정에서 채권단이 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대주주로 올라선다. 채권단은 분할 이후 인수 희망업체가 나타날 경우 신설법인의 경영권을 넘겨 출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존속법인으로 남게 되는 건설사업부문도 부실 사업장 부지 매각과 할인 분양 등을 통해 자금 회수에 주력할 계획이다. 1조2000억원 규모의 송도 개발사업은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겨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우차판매 정상화 방안에 대한 채권단 합의는 권리행사 유예기간인 내달 13일 이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미 채권금융회사들이 대우차판매의 정상화를 추진키로 한 만큼 서면결의 과정에서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할 것으로 산업은행은 예상하고 있다. 정상화 방안이 통과되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1월께 기업분할이 완료된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1만원 선을 넘나들던 대우차판매 주가는 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다 워크아웃을 추진한 지난 4월 이후 2000원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