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소비위축 우려에 나흘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혼조세로 돌아섰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7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2.26포인트(0.12%) 상승한 10537.6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7포인트(0.10%) 내린 1113.84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8.18포인트(0.36%) 하락한 2288.2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되자 향후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컨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보다 3.9포인트 떨어진 5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1이었다. 일자리 부족이 미래 소득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져 소비 증가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S&P500지수에서 소매업종은 1.2% 떨어져 10개 산업군 중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S&P-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지난 5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증시의 기폭제가 되지는 못했다.

은행업종은 USB와 도이치뱅크의 호실적에 상승했다. USB는 올 2분기 순수익이 19억1000만달러, 도이치뱅크는 1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웰스앤파고가 1.7%, JP모건체이스가 0.9% 올랐다.

화학업체인 듀폰은 올 2분기 주당순이익이 1.17달러라고 밝혀 3.6% 뛰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주당 94센트였다.

반면 US스틸은 14억달러 규모의 유럽사업부 대출에 대한 재평가로 올 2분기에 주당 1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6.4%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1.43달러(1.9%) 내린 배럴당 77.5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