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8일 동아제약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하반기에는 파이프라인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오승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33.2% 증가한 2214억원, 287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며 "당기순이익은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와 더불어 자이데나 마일스톤 금액 유입에 따른 자회사 팜텍의 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이 두 자리수대의 성장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지만 강화되는 정부 정책 리스크에 따른 영업 위축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된 것을 박카스의 외형 확대에 따른 일반의약품의 증가세와 해외 수출 및 의료기기 사업부문의 두 자리수대의 매출액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p 상승한 12.9%를 기록했다. 이는 매출원가율이 환율안정화 등에 따른 원가율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p 하락했고 판관비율이 R&D 비용 및 광고선전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촉비 절감 등 비용 통제로 전년 동기 대비 0.8%p 하락했기 때문.

동양증권은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로 연간 영업실적을 상향 조정했다. 2010년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도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5.0% 증가한 2383억원, 2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약효와 안정성에 있어 경쟁력을 지닌 슈퍼 항생제 DA-7218의 미국 임상 3상 진입이 가시회될 것으로 판단되고 발기부전치료제 DA-8159의 미국 임상 3상 단계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다수의 R&D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가 동아제약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 외에도 전연물신약 위장운동촉진제 DA-9701의 임상결과 및 조루증치료제 DA-8031의 해외 임상 1상 단계 진입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