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8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호조를 보인 내용이 이미 증시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임동민 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여전히 가파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조업 비중이 너무 커진 것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둔화 국면에서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GDP는 2010년 1분기 전년동기대비 8.1%에 이어 2분기에도 7.2%로 발표됐다. 2분기 제조업 GDP는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해 전체 GDP 성장률을 큰 폭 웃돌았다. 비중 또한 27.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처럼 제조업 비중이 너무 커진 것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둔화 국면에서는 오히려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임 연구원은 "국내 경기의 가파른 회복세는 현재까지 주가상승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코스피도 지난해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GDP에서 차지하는 제조업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 역시 코스피 제조업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선진시장 경기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하반기 환경은 상반기보다는 좋지 않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