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숨고르기 장세…"대외환경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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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연고점 경신 행진을 멈추고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외환경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비교적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28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5% 내린 1765.62를 기록 중이다. 이날 177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한 지수는 장중 1775.82까지 오른 후 상승폭을 점차 줄여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업실적과 기준금리를 인상할 정도의 경제 정상화,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등 차별적 상승 요인에 힘입어 해외 증시 대비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나타난 해외증시와의 디커플링(비동조화)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미국과 중국 등 해외증시 추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가 최근 들어 세계증시 대비 차별적 움직임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자체 동력보다는 외부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 증시의 향방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전날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마감하는 등 지수의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지만 해외증시의 움직임에 따라서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여건"이라며 "당분간 추세에 순응하는 시장대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증시가 연중 고점 대비 각각 6%, 21%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저평가 매력이 돋보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기준 미국과 중국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각각 12.2배, 12.1배로 최근 5년간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감민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과 통화량(M2) 대비 시가총액 규모 등을 고려하면 중국증시가 바닥권을 통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국 통화량(M2) 대비 시가총액이 2008년 말 전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데 비춰 중국 증시가 충분히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12% 상승한 1만537.6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10% 내렸고, 나스닥 지수의 경우 0.36%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9%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유로화 환율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 역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평가) 발표 등의 긍정적인 여파로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지난달 초 직전 저점 대비 8.5%가량 상승했다.
이 밖에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공포지수)가 지난달 말 35까지 치솟았다가 이번주 들어 25 아래로 밀려나는 등 위험 관련 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수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그동안 증시 발목을 잡았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와 주택시장 지표가 악화되면서 더블딥 우려가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추가적인 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차근차근 걷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된 미국 주택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거나 반등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실업률이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등에 비춰 세계경제가 재차 마이너스 성장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경제 역시 최근의 성장 둔화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의지와 내수중심의 성장 전략 때문이라는 점에서 우려할 바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8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5% 내린 1765.62를 기록 중이다. 이날 177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한 지수는 장중 1775.82까지 오른 후 상승폭을 점차 줄여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업실적과 기준금리를 인상할 정도의 경제 정상화,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등 차별적 상승 요인에 힘입어 해외 증시 대비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나타난 해외증시와의 디커플링(비동조화)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미국과 중국 등 해외증시 추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가 최근 들어 세계증시 대비 차별적 움직임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자체 동력보다는 외부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 증시의 향방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전날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마감하는 등 지수의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지만 해외증시의 움직임에 따라서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여건"이라며 "당분간 추세에 순응하는 시장대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증시가 연중 고점 대비 각각 6%, 21%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저평가 매력이 돋보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기준 미국과 중국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각각 12.2배, 12.1배로 최근 5년간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감민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과 통화량(M2) 대비 시가총액 규모 등을 고려하면 중국증시가 바닥권을 통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국 통화량(M2) 대비 시가총액이 2008년 말 전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데 비춰 중국 증시가 충분히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12% 상승한 1만537.6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10% 내렸고, 나스닥 지수의 경우 0.36%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9%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유로화 환율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 역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평가) 발표 등의 긍정적인 여파로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지난달 초 직전 저점 대비 8.5%가량 상승했다.
이 밖에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공포지수)가 지난달 말 35까지 치솟았다가 이번주 들어 25 아래로 밀려나는 등 위험 관련 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수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그동안 증시 발목을 잡았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와 주택시장 지표가 악화되면서 더블딥 우려가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추가적인 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차근차근 걷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된 미국 주택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거나 반등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실업률이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등에 비춰 세계경제가 재차 마이너스 성장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경제 역시 최근의 성장 둔화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의지와 내수중심의 성장 전략 때문이라는 점에서 우려할 바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