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밸류에이션 부담 평가에도 M&A효과와 성장성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생활건강은 28일 오후 1시44분 현재 전날보다 2.06% 오른 37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틀째 강세를 유지하며 장중 52주 신고가(37만2500원)를 갈아치웠다.

LG생활건강은 최근 3개월 간 코스피 대비 16.5% 수익률을 웃돌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때문에 주가 상승이 부담스럽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사업 추진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1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25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사업 부문에서 2분기의 놀라운 경영 성과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화증권도 이날 LG생활건강에 대해 "호실적에 대한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데다 올 상반기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추가 상승여력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역시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순익비율(PER) 30.7배로 단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양호한 이익 성장, 중국 화장품 시장 본격 진출, 코카콜라음료 상장 등 중장기적 기업 가치를 제고할 때 주가조정 시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현대증권은 제시했다.

반면 더페이스샵 인수로 판매믹스와 영업 레버리지가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파스퇴르 등에 대한 추가 인수 가능성, 더페이스샵의 본격적인 중국 진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성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