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여름철 가정용 살충제 사용이 늘면서 관련 안전사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07년부터 지난달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가정용 살충제 관련 피해 사례 131건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영유아(0~6세 미만)가 안전사고의 59.5%(78건)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제품 유형으로는 바퀴벌레·개미를 구제하는 ‘유인살충제(젤·과립형)’가 33.6%(44건)로 가장 많았고,‘매트·액체 전자 모기향’27.5%(36건),‘에어로졸 살충제’ 24.4%(32건)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은 ‘중독’이 55.7%(73건)이 1위를 차지했고,‘화상’13.0%(17건),‘베인상처·상’ 8.4%(11건) 등이 뒤를 이었다.이처럼 중독사고가 높은 이유는 바퀴벌레·개미 유인제가 거실 바닥,싱크대 좁은 공간 등 영유아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설치돼 위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유아들이 유인제를 삼키거나 흡입하기 때문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식경제부에 살충제 용기에 화상에 대한 안전 표시 문구를 강화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라며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중독사고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