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연고점을 뚫은 뒤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우선주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간에 시장이 급등하면서 보통주와 벌어진 간격(괴리율)도 커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특히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계투자자들이 이달 초부터 '바이 코리아'를 외치며 귀환한 뒤 배당성향이 눈에 띄게 높아졌거나 분기배당을 주고 있는 우선주를 선별해 연일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들어 우리투자증권 우선주와 LG전자우 대교우 넥센타이어우 삼성화재우 S&T대우우 삼성전자우 LG우 등의 순으로 가장 많이(순매수량 기준) 샀다. 또 최장 기간 매수 우선주는 크라운제과우로 18거래일째 순매수 중이다.

이들은 우리투자증권우와 LG전자우를 각각 15거래일과 11거래일 연속 25만여주와 22만여주 사들였다. 대교우와 넥센타이어우는 각각 16거래일(약 6만1000주)과 9거래일째(3만7000주) 순매수했다.

또 삼성화재우(3만6000주) S&T대우우(2만4000주) 삼성전자우(2만3000주) LG우(2만3000주) 등은 15거래일, 6거래일, 3거래일, 10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이 담고 있는 우선주다.

이들 우선주는 그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주는 알짜배기 투자처였다. 배당성향이 매년 높아지고 있거나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보통주와 괴리율이 높아 모멘텀(상승여력)을 기대할 수 있는 우선주다.

우리투자증권우는 보통주와 가격차가 -54% 이상 벌어져 있고, LG전자우의 괴리율은 -58%, 넥센타이어우와 크라운제과우는 각각 -65% 정도의 괴리율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우는 특히 배당성향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 우선주의 현금배당수익률은 3년 전인 2007년엔 1.80%이던 것이 2008년 1.29%, 지난해엔 3.53%로 급증하고 있다. 순이익 대비 현금배당성향도 각각 11.27%, 11.85%, 13.77%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대교우는 매년 두 차례 배당(6월말 분기 및 기말)을 주는 우선주다. 이 우선주는 특히 2008년 현금배당수익률이 3.55%에 불과하던 것이 불과 1년 만인 지난해 8.28%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