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8일 기업 부설 연구소가 처음으로 2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연구소 인정제도가 도입된 지 30년 만인 2010년 7월 현재 기업연구소 총 개수는 2만 208개로 집계됐다.이중 대기업은 1083개로 5.4%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연구소는 1만 9125개로 전체 94.6%였다.

반면 대기업 연구소 연구인원은 9만 1047명(40.1%),중소기업은 13만 5946명(59.9%)으로 연구소당 연구원 수는 대기업(84.1명)이 중기(7.1명)보다 훨씬 많았다.또 중기연구소 전체의 60%는 연구원이 5명 이하이며 연구원 4명 이하의 소규모 연구소도 전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분야별로는 전기전자분야 6370개(31.5%),기계분야 3361개(16.6%),정보처리분야 2707개(13.4%),화학분야 1796개(8.9%) 등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1만 3503개(66.8%),영남권 3376개(16.7%),중부권 2332개(11.5%),호남권 941개(4.7%) 등 순이었다.전체 가운데 지방소재 연구소는 2002년 18.6%에서 올해 33.2%로 증가했다.서울은 전기전자분야의 연구소는 줄어드는 반면에 IT중심 정보처리와 디자인 등 분야가 증가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전기전자·환경분야 연구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원 학위별로는 박사가 3924명(2.9%),석사 2만 8592명(21.0%), 학사 8만 3817명(61.6%), 전문학사 1만 8021명(13.3%), 기타 1592명(1.2%) 순이었다.

한편 연구소 인정제도가 도입된 81년부터 현재까지 산업별 연구소 설립 수는 전기전자가 1만 2080개소로 가장 많았고 기계(4469개소),정보처리(3693개소)가 뒤를 이었다.또 인정 후 5년 이상 경과한 연구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첫 5년 내 29.6%, 5년~10년 사이 18%, 10년 이후 4.8%가 취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협회는 “연구소 인정 후 5년을 넘기면 장기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며,설립 초기 연구소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