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80원대 중반 마감…7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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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0.22%) 오른 1184.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환율은 외환 당국의 개입성 매수세 때문에 1180원대 중반에서 강하게 지지를 받았다. 오후 들어서도 비슷한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장 막판 세 차례 급등락을 기록하며 한때 1181.5원까지 밀려났다. 결국 오름폭을 다소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지표 부진과 미 뉴욕증시의 혼조세가 환율에 오름세를 부추겼다.
이에 국내 증시도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6포인트(0.29%) 상승한 1773.47을,코스닥지수는 0.99포인트(0.20%) 내린 486.7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오후 들어 사자세를 크게 늘리며 1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약 2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되자 앞으로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 컨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보다 3.9포인트 떨어진 5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급 면에서는 역외 매도세와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이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수요와 맞서는 모습이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80원대 아래로 밀릴 수도 있는 무거운 흐름이었다"며 "하지만 당국의 의지가 워낙 확고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 중 1190원선 진입이 막혔고 장 후반에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을 보여서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아래쪽을 향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서울 환시 개장 전 6월 경상수지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보다 12억2000만달러 늘어난 5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들은 달러 대비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26분 현재 1.302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7.93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