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여성의류 편집매장 ‘스타일 429’.허리 높이 만한 선반에는 노랑 빨강 보라 등 형형색색의 비타민 음료가 쌓여있고 바닥에 놓인 신발들 사이마다 이 음료가 놓여있다.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거나 단골인 방문 고객에겐 음료를 사은품으로 준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코카콜라와 함께 이색매장을 선보였다.백화점 편집매장은 의류만 판매하다 점차 잡화 등을 갖추며 구색을 늘려왔지만,음료수와 같은 이종 상품을 들여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매장에 비치한 코카콜라사의 ‘비타민 워터’는 비타민 미네랄 칼슘 등 영양성분을 함유한 데다 알록달록한 색깔 덕에 미국에선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패션소품으로 통한다.즉 ‘스타일’이라는 키워드 아래 소싱 상품 영역의 경계가 무너졌다.

이를 기획한 배준호 상품기획 태스크포스 바이어는 “의류 잡화 등만 판매하는 편집매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던 차에 이 음료가 눈에 들어왔다”며 “색상이 화려해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스타일 429에서 판매하는 컨템포러리 의류와 특성이 맞다고 판단해 코카콜라에 제안했다”고 말했다.마침 단순 증정행사보다는 톡톡 튀는 마케팅 방안을 강구하던 코카콜라는 다음달 1일까지 현대백화점에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8월 중순부터는 이탈리아 커피체인점 ‘라바짜’가 미니바에서 즉석에서 음료를 제공하며 매장 한 켠에선 이탈리아 수입 의류를 선보인다.이후에는 스칸디나비아 음료체인점 ‘피카’의 미니바를 들이고 스칸디나비아 패션소품 및 의류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