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경기 회복과 월드컵 등 이벤트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내 유통업체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 전망을 밝게 했다.

롯데쇼핑은 28일 2분기 매출이 3조1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2967억원을 기록해 증권업계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2796억원을 웃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으로 백화점과 할인점,슈퍼 등 전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추석과 연말 등 특수를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매출은 3조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2.7% 늘어난 259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42.8% 증가한 2186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해운시장 침체로 선박 건조량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지만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의 비중이 늘어나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전자부품과 철강제품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5% 늘어난 1조6304억원을 달성했다. GS리테일 등 계열사들의 선전으로 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어 순이익도 1740억원으로 550.1%나 증가했다. 그러나 비철금속 관련 선물거래 차익이 크게 줄면서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32.1% 줄었다. 반면 유한양행은 매출은 3.1%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21.0%로 비교적 높았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비처방 약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난 데다 쌍벌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판매비가 줄어든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코오롱아이넷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이 104.0%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아이피에스는 반도체 수주량 증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