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세 청년층의 약 4분의 1이 '사실상 실업'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가운데 25세 이상 청년 실업자는 1년 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생애 전체적으로 1억원이 넘게 소득을 잃는 것으로 추정됐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8일 '청년실업의 경제적 파장과 근본 대책'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은 23.0%로 공식적인 청년 실업률 8.6%의 3배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체감 실업률이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에 못 미치는 취업자를 비롯 취업 준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다른 이유로 쉬고 있는 사람까지 실업자로 간주한 실업률이다. 15~29세의 취업 애로층(사실상 실업자)은 116만2000명 수준으로 공식적인 청년실업자 37만명의 3.14배에 달했다.

손 연구원은 "청년 실업이 지속될 경우 이들의 장기적인 소득 상실과 그에 따른 세수 감소는 물론 성장잠재력이 훼손되고 사회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25~29세 실업자들의 작년 한 해 소득 손실분은 1인당 평균 2380만~2510만원 선이라고 계산했다. 또 취업이 늦어져 임금수준이 떨어지는 것까지 감안하면 생애 전체 소득 상실은 1억990만~1억2220만원 선이었다. 이로 인해 정부의 소득세 징수액은 723만~801만원 줄어드는 부작용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런 문제가 구조적인 것이라고 봤다.

대학(원)졸업자 가운데 대기업 정규직 신규 취업자는 2004년 18.4%에서 2008년 12.6%로 줄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