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6월이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부터 기준금리가 올라 대출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을 감안하면 6월이 주택담보대출을 받기에 가장 유리한 시기였던 셈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5.15%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이 이 통계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최저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4.62%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낮았다. 작년 12월 연 5.90%까지 올랐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 들어 6개월 연속으로 떨어져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 김병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금리가 많이 떨어진 코픽스 연동 대출이 6월에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며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6월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바닥'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상품은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지난 6월에 금리가 조금씩 올랐다. 예 · 적금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는 각각 0.12%포인트,신용대출 금리는 0.19%포인트 올랐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