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28일 5.16포인트(0.29%) 오른 1773.47로 마감해 2008년 6월18일(1774.13) 이후 처음으로 17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132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21일 이후 6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지키며 지수를 떠받쳤다. 그러나 개인들이 2329억원가량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한 탓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97%) 현대차(1.05%) 삼성생명(1.42%) LG화학(0.94%)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상반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6.67% 급등했다. 반면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전자가 2.88% 급락했고 현대모비스(-1.21%) 하이닉스(-1.70%) 등도 약세를 보였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50 박스권 상단 돌파 이후 상승 추세는 계속 이어지겠지만 펀드 환매 여파로 투신권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어 1800선을 돌파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