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상반기 전체 불공정거래 중 공시되지 않은 정보를 미리 이용하거나 시세를 조종하는 사례가 특히 많았습니다. 이들 기업의 대부분이 재무구조와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특징을 나타냈습니다. 성시온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본 잠식으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 위기 몰린 A사. A사의 사장은 다급한 나머지 유상증자를 위해 회사 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A사는 유상증자에 성공했고 퇴출위기도 모면했지만 결국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A사처럼 불법적으로 주식 시세를 조종하는 사례가 2008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분석한 결과, 시세를 조작한 기업은 혐의가 의심되는 기간동안 주가가 평균 94% 상승했고, 거래량은 시세 조종 한달 전보다 평균 563% 많아졌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대주주의 지분 비중이 높아 유통주식수가 적거나 재무구조가 부실한 한계기업이 시세 조종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합니다. 이돈규 한국거래소 심리부장 "저유동성 기업에 투기 세력이 개입하거나 한계기업이 유상증자나 주식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하기 위해서 시세조종을 합니다" 올 상반기 전체 불공정거래 140건 중 3분의 1인 44건은 공시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한 경우입니다. 44건 중 36건이 매출액이 300억원 미만이 기업에서 발생했고 37건은 당기순이익이 손실이 난 기업에서 혐의가 발견됐습니다. 정보 이용 유형으로는 내부자가 악재성 정보를 공시 전 미리 악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재무구조가 부실한 한계기업을 특히 주의하고, 투자대상 회사의 재무상태와 공시사항 등을 신중하게 살펴보라고 당부했습니다. WOW-TV NEWS 성시온입니다. 성시온기자 sion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