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내구재 주문 감소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5일만에 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9.81포인트(0.38%) 내린 10497.8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7.71포인트(0.69%) 하락한 1106.13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23.69포인트(1.04%) 떨어진 2264.56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예상 밖으로 감소하고, 베이지북이 경기가 느리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혀 내림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구재 주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제조업 주도의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방준비위원회는 7월 베이지북에서 경기가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그 속도가 지난해보다 느리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미국내 12개 연방준비은행의 경기분석결과를 종합해 만든 경기동향 보고서다. 베이지북은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차 판매가 감소하고 주택시장이 침체됐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은 올 2분기 매출이 9.2% 줄어든 156억달러라고 전해 1.9% 떨어졌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62억달러였다.

미국 최대 의료보험사인 웰포인트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1억달러 적은 14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해 1.4% 하락했다.

이스트먼코닥은 올 2분기 주당순손실이 5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혀 15%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51센트(0.7%) 하락한 배럴당 76.99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