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9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회사의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 8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봉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삼성중공업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9% 감소한 3조34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4%와 9.1% 증가한 2597억원과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8% 적었는데, 이는 상선 부문의 선박인도 일정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의 경우 강재가격 인하 효과와 드릴십 인도 관련 일부 일회성 이익발생 등으로 인해 추정치를 15.1% 웃돌았고, 순이익은 환율상승 영향으로 추정치 대비 47.9%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신규 수주액이 40억달러이고 이달에 에버그린으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며 "하반기에는 각각 10억달러 규모의 크루즈선과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 설비) 등의 수주를 추진중이어서 연간 수주 목표치 8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3분기 삼성중공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000억원과 271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도크 가동률 정상화와 강재가격 인하 효과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