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LG전자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뛰어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 악재는 어느정도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주가급락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올 3분기 말부터 스마트폰 라인업이 확대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 3분기 말에는 미드 엔드급 안드로이드폰의 출시가, 4분기에는 윈도폰7 OS(운영체제) 채용폰 및 프리미엄 안드로이드폰의 런칭이 예정돼 있어 점진적으로 휴대폰 사업의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폰 라인업의 확대가 당장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는 없으나 이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점차 LG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 3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LG전자의 올 3분기 글로벌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조원, 148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휴대폰 부문의 경쟁력 정상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가전, 에어컨 부문이 계절적 성수기를 지나면서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이 1262억원을 기록한 올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휴대폰 부문이 부진했고, TV 부문도 유럽 경기침체 및 경쟁사의 저가모델 출시 영향으로 기대대비 수익성이 미진했다"며 "매우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