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제조업체들이 전달보다 조금 늘었다.앞으로 경기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데 이어 한국은행이 조사한 제조업 업황 BSI도 지난달 8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7월 제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 BSI가 103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발표했다.한은이 전국 24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조사한 결과다.제조업 업황 BSI는 작년 12월 89에서 지난 6월 105까지 꾸준히 상승했다가 이달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BSI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지만,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의 비율은 전보다 줄었다.

항목별로는 제조업 가동률(112)이 3포인트,신규수주(110)와 자금사정(95) BSI가 각각 3포인트와 2포인트씩 하락했다.대기업의 체감경기 둔화폭(116→112)이 중소기업의 둔화폭(100→99)보다 컸다.기업들은 현재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16.5%),내수부진(16.2%),환율(15.9%) 등을 꼽았다.

다음달 제조업 경기에 대한 예상을 나타내는 업황 전망 BSI도 102로 5월(107)에 고점을 찍은 후 6월(104),7월(104)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내수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늘어나면서 매출 전망치가 3포인트 하락했다.생산(115)과 가동률(114),신규수주(112),재고(99) 전망치도 각각 1~3포인트씩 하락했다.

자금사정 전망(96)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온도차가 컸다.대기업의 자금사정 전망(102)은 4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93)은 3포인트 하락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