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지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다.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부담스럽다는 분석이 투자심리에 더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9시3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 대비 5000원(1.36%) 내린 3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전날 장 마감 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967억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1887억원으로 14.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027억1600만원으로 1.3%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5% 이상 웃돈 수준이라며 올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도 올 하반기에 우수한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이 지난 2분기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0만3000원으로 올려잡는다면서도 올 하반기 백화점의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롯데쇼핑의 주가수익률은 6개월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며 "추가 M&A(인수합병) 가능성에 따른 차입금과 이자비용의 증가 문제, 소비 모멘텀(상승동력) 약화 우려감 등이 현재 주가 수준 이상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