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타임오프제 시행과 임금단체협상 등으로 노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직장인들은 대부분 직장 내 노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자영업자들은 60%정도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이지서베이와 공동으로 직장인 699명,자영업자 424명 등 총 1123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노조에 관한 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우리나라 기업 및 산업군에 노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다소 필요하다’(52.9%)고 답했다.△‘매우 필요하다’(21.3%)고 답한 응답자까지 합하면 전체의 74.2%(833명)가 노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이어 △‘그저 그렇다’(15.0%) △‘다소 불필요하다’(7.7%) △‘전혀 불필요하다’(3.0%) 등이었다.

노조의 필요성은 특정 회사에 소속돼 일하는 직장인(82.3%)이 자신의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자영업자(60.9%)에 비해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자영업자도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노조가 필요하다고 밝히긴 했지만 직장인과의 차이는 20%포인트 가량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71.2%)보다는 여성(78.9%)이 노조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고 연령별로는 △20대(80.9%) △30대(74.9%) △40대(72.6%) △50대(69.5%)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노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어졌다.또한 노조에 대한 인식도 △다소 긍정적(38.2%) △매우 긍정적(9.4%) 등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응답이 47.6%에 달했고 △보통(30.8%)도 많았다.△다소 부정적(17.1%) △매우 부정적(4.5%) 등 부정적이란 응답은 21.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노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된 이유로는 △‘근로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기 때문에’(77.6%)라는 의견이 많았다.뒤를 이어 △‘근로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전달하고 있기 때문에’(14.4%) △‘노조 활동은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이므로’(7.9%)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 △‘파업·태업 등으로 기업과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54.5%)를 들었다.노조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활용하는 파업과 태업 등이 경제적 손실을 낳는다는 점이 부정적 인식의 주된 원인인 것이다.또한 △‘해당 기업, 업계 근로자의 이기주의 때문에’(27.3%) △‘근로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8.7%) △‘노조가 사측에 무리한 요구를 하기 때문에’(8.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노조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로는 △구조조정 등 고용안정성’(35.0%)이 가장 높았다.△근무환경(26.5%)과 △복리후생(26.2%)은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으며 △임금(11.8%)은 가장 낮은 순위에 올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