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플라자] 디지털시대 일자리 늘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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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굴뚝산업 결합할 때 효과 커
융·복합 통한 실행전략 마련을
융·복합 통한 실행전략 마련을
일반적으로 1760년부터 1860년까지 100여년을 산업혁명 기간으로 본다. 이 시기의 가장 큰 사회적 변화는 생산 방식의 자동화라 할 수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사람의 노동력이나 동물의 힘을 빌려야만 할 수 있었던 일들을 기계가 대신하게 된 것이다. 자본가들은 그들의 잉여 부를 기계 대체로 인해 발생한 잉여 노동력과 결합시킨 뒤 무역이나 광업,은행업,조선 등 새로운 사업에 투자했다. 이로 인해 노동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저서 '부의 미래'에서 산업혁명을 훨씬 능가하는 '지식혁명'이 금세기에 일어날 것이고 부와 노동의 형태는 기존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출현할 것이라며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시작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2008년 현재 11.0%,GDP 성장기여율은 27.6%에 이른다. 하지만 이런 양적 성장과 규모에 비해 IT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로 인한 업무 과정의 자동화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해 결국 대량실업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한 학자들도 여럿 있었다. 지금은 그런 시각이 상당히 줄었지만 정말 IT는 고용 창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IT 자문 싱크탱크인 ITIF는 2009년 1월 '경제회복을 위한 디지털 로드(The Digital Road to Recovery)'라는 보고서에 "IT 투자는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양질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적시했다. 한국은행은 소프트웨어산업의 매출 10억원당 고용창출 인원은 24.4명으로,건설업(16.6명),제조업(2.1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월등히 높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IT투자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연구' 보고서는 이를 더욱 확실하게 입증한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498개 기업 데이터를 실증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IT 투자가 고용을 증대시킨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얼핏 보기에 IT가 고용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견해가 그럴 듯해 보이지만,이는 IT를 단지 비용절감과 노동생산성 향상의 도구로만 인식하는 산업시대적 발상이다.
이제는 IT를 신산업 및 신고용 창출의 활성기제로 보는 'IT투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역시 고용창출과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IT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존 인식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정보화진흥원의 연구결과에서는 특이하게 전력 · 가스 및 건설업 분야가 IT로 인한 노동수요 탄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 가스 및 건설업은 가장 대표적인 전통(굴뚝)산업임에도 불구하고,IT와의 결합을 통해 스마트 그리드,홈 네트워크,유비쿼터스 시티 등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이 가능하고,그에 필요한 고용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존의 한정된 파이를 나눠먹는 식의 일자리 창출 방안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 IT를 활용할 때 새로운 형태의 고용시장이 나타날 수 있는만큼 IT와 결합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다. 이는 그 어떤 혁신 도구보다 효과적이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 주최 의장국이자,G8 수출국으로서 한국이 앞장서 IT 융 · 복합화를 통한 새로운 고용창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저서 '부의 미래'에서 산업혁명을 훨씬 능가하는 '지식혁명'이 금세기에 일어날 것이고 부와 노동의 형태는 기존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출현할 것이라며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시작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2008년 현재 11.0%,GDP 성장기여율은 27.6%에 이른다. 하지만 이런 양적 성장과 규모에 비해 IT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로 인한 업무 과정의 자동화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해 결국 대량실업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한 학자들도 여럿 있었다. 지금은 그런 시각이 상당히 줄었지만 정말 IT는 고용 창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IT 자문 싱크탱크인 ITIF는 2009년 1월 '경제회복을 위한 디지털 로드(The Digital Road to Recovery)'라는 보고서에 "IT 투자는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양질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적시했다. 한국은행은 소프트웨어산업의 매출 10억원당 고용창출 인원은 24.4명으로,건설업(16.6명),제조업(2.1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월등히 높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IT투자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연구' 보고서는 이를 더욱 확실하게 입증한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498개 기업 데이터를 실증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IT 투자가 고용을 증대시킨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얼핏 보기에 IT가 고용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견해가 그럴 듯해 보이지만,이는 IT를 단지 비용절감과 노동생산성 향상의 도구로만 인식하는 산업시대적 발상이다.
이제는 IT를 신산업 및 신고용 창출의 활성기제로 보는 'IT투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역시 고용창출과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IT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존 인식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정보화진흥원의 연구결과에서는 특이하게 전력 · 가스 및 건설업 분야가 IT로 인한 노동수요 탄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 가스 및 건설업은 가장 대표적인 전통(굴뚝)산업임에도 불구하고,IT와의 결합을 통해 스마트 그리드,홈 네트워크,유비쿼터스 시티 등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이 가능하고,그에 필요한 고용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존의 한정된 파이를 나눠먹는 식의 일자리 창출 방안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 IT를 활용할 때 새로운 형태의 고용시장이 나타날 수 있는만큼 IT와 결합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다. 이는 그 어떤 혁신 도구보다 효과적이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 주최 의장국이자,G8 수출국으로서 한국이 앞장서 IT 융 · 복합화를 통한 새로운 고용창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