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시도하던 코스닥 시장이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4.19포인트(0.86%) 내린 482.56을 기록했다. 지난 27일부터 3거래일째 내림세다.

개인만이 65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억원, 430억원씩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권이 240억원 어치를 순매도 하면서 '팔자'세를 주도했다.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 이날 코스닥 시장은 개인들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중 488.8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가증권 시장의 약세와 아시아 증시의 하락세에 맥을 못추고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때 482.14까지 떨어지면서 48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반도체, 기계장비, 통신서비스 업종은 2% 넘게 떨어졌다. 화학, 오락, 출판, 일반 전기전자 등은 1%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건설업종은 2% 이상 상승했고 방송서비스, 기타제조 등은 상승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서울반도체가 3% 이상 하락하고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OCI 머티리얼즈 등이 2~4% 하락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소폭 반등했고 CJ오쇼핑은 인도에서 24시간 방송에 따른 기대감에 3% 이상 뛰어오르면서 시총 4위 자리를 회복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하반기 실적기대감에 3%대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태광은 3분기에 흑자전홚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5% 이상 뛰었다.

이날 눈에 띈 테마는 4대강이었다.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4대강 관련주들이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동신건설, 이화공영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특수건설, 홈센타, 삼목정공, 울트라건설 등이 강세였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시판이 예상되면서 AD모터스, CMS 등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아큐텍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바른전자, 아토 등 IT 부품주들이 급락했다. 전날 하한가로 거래를 시작했던 하이텍팜, 인터로조는 이날도 5%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종목은 13개, 상승종목은 317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4개, 하락종목은 569개, 보합종목은 95개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