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이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연내 제정하고 비즈니스센터 확충 등을 통해 2012년까지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주로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이 창업하는 1인 창조기업이 청년실업의 새로운 돌파구(突破口)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벤처기업 육성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점을 떠올리면 1인 창조기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실제로 정부가 1인 창조기업 육성책을 내놓으면서 올 상반기에만 일자리가 1000개가량 창출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일단 가능성은 확인된 셈이다. 앞으로 법과 제도가 개선되고 각종 인프라가 확충되면 일자리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보인다.

우리가 1인 창조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우선 청년들을 이 분야로 유도할 경우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인 창조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의미있는 기업형태로 착근할 수 있다면 창의적인 청년들의 이른바 취업 눈높이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퇴직인력들에게도 그동안의 경험을 살린 1인 창업기업이 새로운 기회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 그 또한 바람직한 일이다.

기업경쟁력 측면에서도 1인 창조기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선진국 기업들이 아이디어와 기술이 풍부한 외부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사례다. 최근 스마트폰 등장으로 정부는 모바일 분야에서 1인 창조기업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 글로벌 앱지원센터 설치 등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1인 창조기업의 가능성이 꼭 정보통신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의료, 교육, 법률, 금융, 컨설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1인 창조기업들이 쏟아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1인 창조기업 육성법 제정은 빠를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