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암사ㆍ인수ㆍ성북동 '휴먼타운' 첫 개발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서원마을과 강북구 인수동 능안골,성북구 성북동 선유골 등 대표적인 단독주택 밀집지가 저밀도 주거중심지인 '서울휴먼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휴먼타운'사업은 아파트 일변도의 무분별한 재개발로 인한 저층 주거지 멸실을 줄이고,주거유형을 다양화하기 위해 도입된 도시정비 방식이다.

서울시는 '서울휴먼타운(서원마을 · 능안골 · 선유골)제1종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확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계획결정안에 따라 이들 마을은 보안 · 방범과 편의시설이 갖춰진 아파트의 장점과 골목길 및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저층주택 장점을 두루 갖춘 마을로 탈바꿈된다. 이들 마을에는 폐쇄회로TV(CCTV),보안등,경비소 등이 설치되며 자체 방범조직이 구성돼 저층 주거지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보안과 방범이 강화된다. 또 경로당 · 어린이집 등 주민복리시설과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주민들은 주민대표회의를 구성, 관리규약을 만들고 관리소를 운영하면서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복리시설 · 도로 등 기반시설도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한다. 서울 휴먼타운 가운데 암사동 서원마을(3만2882㎡ · 156채)은 현재 공사 중인 암사대교와 선사로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근에 사적 제267호인 암사동선사주거지가 위치해 있다. 시는 주거지 경관관리를 위해 건축물 층수를 2층(8m)으로 제한하고 공원과 가로수가 어우러진 '그린존' 확보를 위해 도로와 건축물 사이 폭을 3m가량 여유를 두기로 했다.

인수동 능안골(4만5102㎡ · 219채)은 뒤로 북한산국립공원이 들어서 있는 마을로 시는 기존 공동주택을 제외한 모든 대지에 4채 이하의 단독주택으로만 건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3층(12m) 이하 저층주택지를 조성, 인접한 북한산 경관을 유지키로 했다. 성북동 선유골(4만6519㎡ · 198채)은 서울성곽 아래 들어서 있는 마을로 앞뒤로 성북재개발2 · 4구역이 위치해 있다. 시는 공유지에 주차장과 이태준길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 · 정비하고 건물 높이를 3층 이하로 제한키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서울휴먼타운'조성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5만㎡ 규모 단독주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범사업에 이어 시내 정비예정구역 해제지역 6곳 가운데 10만㎡ 규모의 다세대 · 다가구 밀집지역 2~3곳을 연내 선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