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낮춘 이재오 "계파싸움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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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로 돌아온 이재오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여권에서는 계파 간 역학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당선자는 당분간 '로키(low key · 낮은 자세)'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토의종군(土衣從軍:옷에 흙이 묻을 정도로 몸을 낮춰 뛰겠다는 의미)'의 연장선상이다. 이 당선자는 29일 "서민이 어려우니 친박(친박근혜)이든 친이(친이명박)든 서민경제를 살피는 게 할 일이며 정치적으로 계파 싸움을 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5시에 일어나 여의도 당사로 당선신고를 하러 가는 차 안에서 기자들과 나눈 첫마디였다.
이 당선자는 "정치는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미덕인 만큼 나로 인해 당에 갈등이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전 대표와도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역대 재 · 보선에서 여당이 이겨본 적이 없다. (낙선하면) 무조건 낙향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지도부 중심으로 잘 하고 당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자신은 일개 당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