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글로벌 IT(정보기술) 산업 호황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2일 "올해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전기가 신규로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도는 곳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상장사 2곳과 비상장사인 삼성코닝정밀소재를 포함,3곳 정도뿐이다.

삼성전기는 1분기 11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분기에는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311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거둔 영업이익만 4302억원에 이른다.

전자업계에서는 하반기 삼성전기의 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태블릿 PC,LED(발광다이오드) TV 등의 급속한 수요 증가로 삼성전기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LED 등을 주문하는 글로벌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윤수 한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지분 50%를 갖고 있는 삼성LED 영업이익률이 당초 전망치를 웃돌고 있고 다른 사업부도 선전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이 1조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에서 떨어져 나온 삼성LED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50 대 50의 지분율로 출자했다. 현재 LED 이익의 절반이 삼성전기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잡히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