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3배 초과 종목 속출 '과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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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4배 이상땐 버블 우려"
실적 좋은 LG화학 등은 안정적
실적 좋은 LG화학 등은 안정적
올 들어 일부 주도 종목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배를 웃돌아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는 종목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좋은 주도주라도 PBR이 과도하면 주가 버블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29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PBR이 10.18배에 달하는 한전기술을 비롯 성진지오텍(8.08) 더존비즈온(7.85) LG생활건강(7.50) NHN(6.22) 등 고PBR주가 속출하고 있다.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열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의 특징은 업종 전반이 아니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일부 종목의 주가만 차별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라며 "경험상 4배 이상이면 버블 국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른 PBR 3배 이상 주요 종목(22개)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7% 수준이어서 이들의 적정 PBR은 2.6~3.0배 정도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기에 삼성전자와 KT의 주가는 각각 PBR 4.1~4.9배 수준까지 올랐다. 버블이 꺼지면서 이들 종목의 PBR은 1.2배 수준으로 급락했다. 2007년 중국 고성장으로 인한 증시 버블기엔 산업재와 조선주 PBR이 각각 3.7배,6.8배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2008년 1.0배로 급락했다.
같은 증권사 김수영 연구원은 "올해는 증시 유동성이 적어 업종 전반의 버블 우려는 작지만 한전기술 한전KPS 락앤락 등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적이 좋은 종목은 PBR이 높아도 주가 거품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PBR이 가장 높은 LG화학은 올 들어 PBR이 3.1배로 지난해 7월과 같다. 또 수년째 고PBR을 유지해 온 삼성테크윈(4.41배) 아모레퍼시픽(3.74배) 글로비스(4.89배) 삼성엔지니어링(4.94배) 등도 '안정적인 성장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게임주는 자산 특성상 PBR이 높아 펀더멘털에 따른 분석이 필요하다"며 "안정 성장주에 대해선 PBR 범위를 설정한 후 상단에선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29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PBR이 10.18배에 달하는 한전기술을 비롯 성진지오텍(8.08) 더존비즈온(7.85) LG생활건강(7.50) NHN(6.22) 등 고PBR주가 속출하고 있다.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열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의 특징은 업종 전반이 아니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일부 종목의 주가만 차별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라며 "경험상 4배 이상이면 버블 국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른 PBR 3배 이상 주요 종목(22개)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7% 수준이어서 이들의 적정 PBR은 2.6~3.0배 정도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기에 삼성전자와 KT의 주가는 각각 PBR 4.1~4.9배 수준까지 올랐다. 버블이 꺼지면서 이들 종목의 PBR은 1.2배 수준으로 급락했다. 2007년 중국 고성장으로 인한 증시 버블기엔 산업재와 조선주 PBR이 각각 3.7배,6.8배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2008년 1.0배로 급락했다.
같은 증권사 김수영 연구원은 "올해는 증시 유동성이 적어 업종 전반의 버블 우려는 작지만 한전기술 한전KPS 락앤락 등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적이 좋은 종목은 PBR이 높아도 주가 거품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PBR이 가장 높은 LG화학은 올 들어 PBR이 3.1배로 지난해 7월과 같다. 또 수년째 고PBR을 유지해 온 삼성테크윈(4.41배) 아모레퍼시픽(3.74배) 글로비스(4.89배) 삼성엔지니어링(4.94배) 등도 '안정적인 성장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게임주는 자산 특성상 PBR이 높아 펀더멘털에 따른 분석이 필요하다"며 "안정 성장주에 대해선 PBR 범위를 설정한 후 상단에선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