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2분기 전자소재사업 호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늘어난 10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상반기 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자소재 매출이 20% 늘었고 화학과 패션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관계자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원료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4.5%에서 8.2%로 올랐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흥시장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1389억원으로 284.4% 급증한 '깜짝 실적'을 내놨다.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중국시장에서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의 굴착기 판매기록을 세우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DII(밥캣)도 7분기 만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흑자로 전환했다.

녹십자도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영업이익은 6.1% 각각 증가했다. 녹십자 측은 "자체 개발한 계절독감 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면 올초 목표했던 연간 매출 79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한 5821억원,매출은 0.7% 늘어난 3조886억원에 그쳤다. 2분기 광고홍보 및 마케팅 비용이 887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9% 늘어 실적 증가세가 둔화됐다.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7.4% 감소하는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국제 원당 가격이 급등해 상반기 소재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 순이익은 삼성생명 주식 매각에 따른 수익이 반영돼 전년보다 431.2% 급증한 4430억원을 기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